[시카고 사람들] 전도자 강현 선교사
“예수에 빠져 살면 세상에 걱정이 없다”고 설파하는 강현 선교사(60, 사진). 그리스도인으로 27년간 노방전도를 하며, 평신도 선교사가 돼 새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그가 가족 초청으로 시카고에 온 것은 지난 1989년 12월. 동네 앞 피자가게서 3주 동안 접시닦이로 시작한 그의 이민 생활은 스피커를 만드는 일본 회사 공장을 거쳐, 1년 후 시카고에 위치한 한인 라디오방송국에서 아나운서 겸 기자로도 근무했다. 시카고 동포사회가 성장하며 방송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커가던 시절로 그의 방송 활동과 정오 뉴스는 커뮤니티에 꽤 인기와 영향력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방송 대부분이 라이브 위주로 진행되고 특히 뉴스는 생방송이었기에 항상 긴장해야 하는 생활이었지만 방송 활동은 한인사회를 알게 하고 많은 동포들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1994년 식품도매회사에서 일할 기회를 만나, 주말을 반납하고 열심히 일했다. 뛰어난 영업 실적으로 중서부에 들어 오는 한국 대표 식품회사들과 연결돼 서울푸드, CJ푸드, 오뚜기식품 등서 초창기 지역책임자를 맡으며 15년을 종사했다. 잦은 항공편 출장을 제외하고도 자동차 운전으로 80만마일을 넘게 중서부 지역을 다녔다고 한다. 변화하는 시장과 업계 사정으로 2008년 요식업으로 옮겨 일식당을 경영했다. 버팔로 그로브 소재 일본 식당을 운영하면서 단골 고객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으로서 술을 팔지 않았다. 주위에서 비즈니스가 곧 망한다고 걱정했지만 젓가락과 영수증에 요한복음 3장16절 말씀을 영어로 인쇄해 전도하겠다는 그의 신앙적 열정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오히려 그가 개발한 십자가 모양의 ‘부활롤 마끼’는 인기를 얻으며 유명세를 탔다. 올해 한국선교기관의 미주 파송 선교사로 임명을 받아 열심히 전도 집회를 다니고 있는 그는 “최근 ‘성경적인 전도법’ 책자를 제작해 초판을 발행하고 개인적 신앙 간증 책의 집필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중서부지역 곳곳을 다녔던 그는 시카고는 너무 살기 좋은 곳이라고 단언한다. “어느 도시보다도 시카고 다운타운의 분위기와 전경은 최고”라며 “운동하기 좋고, 투어하기 좋고, 생활하기 좋은 도시가 시카고”라고 강조했다. 경상북도 왜관 출신으로 중1때부터 서울에서 성장한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화학 전공)를 졸업했다. 슬하에 간호학을 공부하고 있는 외동딸(제니)을 두고 있으며 아내와 샴버그에 거주하고 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전도자 선교사 강현 선교사 평신도 선교사 시카고 동포사회